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던쯤 다들 한 번쯤 해보던 술집&PC방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음.
(술집 알바 썰은 나중에...)
PC방 아르바이트는 뭔가 로망이 있었는데....
이런 이쁜 누나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피시방을 상상하며 열심히 뒤져서 안양일번가 중심상가 라인에서 약간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 PC방에 공고를 보고 바로 이력서를 들이박음.
존나 운이 없는 게 그날 사장밖에 없을 시간에 면접을 봤던 거 같은 게 직원이 안보였음.
사장 인상도 좋고 해서 면접을 금방보고 담날부터 바로 출근을 시작함. 이때부터 존나 싸하기 시작한 게
나와 같이 일할 사람은 얼굴이 대충 봐도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반전 있음) 아재와 둘이서 대충 300석 되는 대형 pc방에서 일을 하는 거였다... 이때부터 속으로 개씨발을 외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함 ㅠㅠ
사람이라도 좋으면 모를까 사회 부적응자마냥 내 눈도 피하고 말도 안 섞고 나한테 말하는 말투도 개 좆같았음.
내가 생각한 PC방은 손님 오면 인사하고 가끔 라면 끓여주고 이게 전부인 줄 알았으나
오늘의 PC방은 사실상 오락공간+식당이었다. 메뉴가 지금도 기억 안 날 만큼 존나 많았음 시발!!!
손님 빠지면 그 좌석 청소를 해야 하는데 300석이라 순환이 존나게 빠르더라... 쉴틈없이 청소 존나게 했음.
근데 개 좆같은 게 음식 주문도 뒤지게 많이 들어와서 (사실상 1인 1 메뉴) 빠른 걸음으로 이리저리 한 거 같음.
난 점심시간(대충 1시로 기억)~ 저녁 10-11시쯤 까지 일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6시부터는 조금 여유가 있었음.
그래서 카운터에서 잠깐 폰을 켰는데 남자 알바가 아르바이트할 때 폰 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더라 존나 황당했음.
난 뭐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았음...
(다음날 알게 된 건 이 새끼가 놀랍게도 나보다 몇 살 어렸음. 개 시발련이)
근데 몇십 분 지나서 그 씹새가 카운터에서 폰을 보더라? 와 그때 진짜 존나 빡쳤지만 참았다...
이때까지 나보다 형인 줄 알았으니
근데 이 새끼 생긴 거랑 안 어울리게 개 씹덕 배경화면을 해놨더라 ㅋㅋ
암튼 개빡세게 일을 하며 퇴근 시간이 와서 퇴근을 하려고 교대를 기다리는데 이게 뭔....
PC방에 어떤 뚱녀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카운터로 가는 거 아니겠는가? 이 광경을 보고 존나 놀랬음
저 여잔 몇 시간 게임을 한 사람인데 집>알바가 아니라 걍 게임을 몇시간 하다가 끄고 바로 일을 하는 거였음....
문화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진짜 더 놀라운 건 내가 저녁까지 일을 하고 그 여자가 새벽~나 출근할 때까지 일을 하는 거였음. 근데 다음날 출근을 하고 인수인계를 하고는 다시 PC 좌석에 앉는 거 아니겠는가?
이게 뭔 개 같은 상황인지 잠도 없고 씻지도 않는 건지 집도 안 가고 게임> 일> 게임 이걸 일하는 공간에서만 진행이 되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거임 (나와 일하는 알바생과 사장)
게임 키고 마이크로 남자들한테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앵앵거리는 거 진짜 줘 패고 싶었다.
암튼 일하는 것도 존나 힘들고 사람들이 일단 정상이 아니라서 4일 차에 사장에게 통보 후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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